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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풍이란?
통풍은 퓨린 대사 장애로 인한 고요산혈증(hyperuricemia)이 특징인 염증성 관절염입니다. 병태생리학적으로, 혈중 요산 농도가 포화 상태(약 6.8mg/dL)를 초과할 때 요산 일나트륨염(monosodium urate, MSU) 결정이 형성되어 관절강과 연부조직에 침착됩니다. 이러한 MSU 결정은 선천면역계를 활성화시켜 급성 염증 반응을 유발합니다.
통풍 발생 원인
요산이란?
요산(uric acid)은 퓨린 대사의 최종 산물로, 화학식은 C5H4N4O3입니다. 정상 pH에서 요산은 대부분 요산염 음이온 형태로 존재합니다. 체내 요산의 약 70%는 내인성 퓨린 대사를 통해 생성되며, 나머지 30%는 식이를 통해 섭취됩니다.
요산 대사에 관여하는 주요 효소:
- 크산틴 산화효소(Xanthine oxidase): 히포크산틴과 크산틴을 요산으로 산화시킴
- 요산 산화효소(Urate oxidase): 영장류를 제외한 대부분의 포유류에서 요산을 알란토인으로 분해
요산 수치가 높아지는 이유
- 과다 생성:
- 유전적 요인: PRPS1, HPRT1 유전자 변이
- 대사성 질환: 당원병 type I (von Gierke 병)
- 골수증식성 질환: 진성적혈구증가증, 골수섬유증
- 배출 감소:
- 신장 기능 저하: 사구체 여과율(GFR) 감소
- 약물: 루프 이뇨제, 저용량 아스피린
- 유전적 요인: URAT1, GLUT9 등의 요산 수송체 유전자 변이
- 환경적 요인:
- 고퓨린 식이: 육류, 해산물, 알코올 (특히 맥주)
- 대사증후군: 인슐린 저항성이 요산 재흡수 증가와 관련됨
통풍 증상
급성 통풍 발작
- 병태생리:
- MSU 결정이 관절강 내 대식세포에 의해 포식됨
- NLRP3 인플라마좀 활성화로 IL-1β 분비 증가
- 호중구 침윤과 염증 매개물질(TNF-α, IL-6 등) 분비
- 임상 양상:
- 발작성 단관절염: 주로 제1중 족지관절(MTP)
- 발적, 종창, 열감, 극심한 압통
- 전신 증상: 발열, CRP 상승
- 호발 부위 (빈도 순):
- 제1중 족지관절 (50%)
- 중족관절, 발목관절
- 슬관절, 손목관절, 주관절
만성 통풍
- 통풍결절 (토피):
- 병리: MSU 결정의 만성적 축적
- 호발 부위: 이개, 주관절, 아킬레스건, 수지관절
- 관절 변형:
- X-ray 소견: 관절면 미란, 골낭종(bone cyst)
- 병태생리: 만성 염증으로 인한 연골과 골 파괴
- 신장 침범:
- 요산 신결석: 요중 요산 과포화로 인한 결석 형성
- 요산 신병증: 요세관간질의 만성 염증과 섬유화
통풍 진단 방법
- 임상적 진단:
- ACR/EULAR 2015 분류 기준 사용
- 특징적인 임상 양상과 고요산혈증 병력
- 관절액 검사:
- 편광현미경 검사: 바늘 모양의 음성 이중굴절 MSU 결정 확인
- 백혈구 수: >2,000/μL (주로 호중구)
- 혈액 검사:
- 혈청 요산: >6.8mg/dL (고요산혈증)
- 염증 표지자: ESR, CRP 상승
- 영상 검사:
- X-ray: 만성기에 관절 주변 골미란, 'rat-bite' 병변
- 이중에너지 CT (DECT): MSU 결정 침착 확인
- 초음파: 'double contour' 징후
- 감별 진단:
- 화농성 관절염, 칼슘피로인산결정침착병(CPPD), 반응성 관절염
FAQ
통풍은 유전되는 질환인가요?
통풍 자체가 직접적으로 유전되지는 않지만, 통풍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이 유전될 수 있습니다.
- 일부 가족들에서 통풍이 더 자주 발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요산 대사나 신장에서의 요산 배출과 관련된 유전자가 대대로 전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 하지만 유전적 요인만으로 통풍이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생활 습관, 식습관, 그리고 환경적 요인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예를 들어, 가족력이 있더라도 건강한 식습관과 적절한 운동을 통해 통풍 발생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 반대로, 유전적 소인이 없어도 과도한 음주나 고 퓨린 식이 등으로 인해 통풍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통풍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는 질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가족력이 있다면 더욱 주의가 필요하지만, 적절한 생활 습관 관리로 충분히 예방이 가능합니다.
통풍은 남성에게만 발생하나요?
통풍은 남성에게 더 흔하게 발생하지만, 여성에게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일반적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통풍에 걸릴 확률이 2-6배 정도 높습니다. 이는 주로 호르몬의 차이 때문입니다.
-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요산 배출을 도와주는 효과가 있어, 폐경 전 여성들은 상대적으로 통풍으로부터 보호를 받습니다.
- 하지만 폐경 이후에는 여성의 통풍 발생 위험이 증가합니다. 에스트로겐 수치가 감소하면서 요산 배출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 남성의 경우 주로 40-50대에 통풍이 발병하는 반면, 여성은 주로 60-70대, 즉 폐경 이후에 발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 성별에 관계없이 비만, 고혈압, 당뇨병 등의 건강 문제는 통풍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통풍은 남녀 모두에게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며, 특히 여성의 경우 폐경 이후 통풍 위험이 높아지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남녀 모두에게 중요합니다.
통풍은 한번 걸리면 완치가 어렵나요?
통풍은 완전한 '완치'보다는 '관리'의 개념으로 접근해야 하는 만성 질환입니다. 하지만 적절한 치료와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증상을 효과적으로 조절하고 정상적인 삶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 통풍은 체내 요산 대사의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한 번 발병하면 평생 관리가 필요합니다.
- 그러나 '완치가 어렵다'는 것이 '관리가 불가능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적절한 치료와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증상을 크게 완화하고 발작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 약물 치료를 통해 체내 요산 수치를 정상 범위로 유지하면, 통풍 발작의 빈도와 강도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 식이 조절(퓨린이 많은 음식 제한), 적당한 운동, 체중 관리, 충분한 수분 섭취 등의 생활 습관 개선도 매우 중요합니다.
- 정기적인 검진과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요산 수치를 모니터링하고 치료 계획을 조정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 꾸준한 관리를 통해 많은 통풍 환자들이 거의 정상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발작 없이 수년을 지내는 경우도 흔합니다.
결론적으로, 통풍은 '완치'보다는 '조절'이 가능한 질환입니다. 적절한 치료와 생활 습관 관리를 통해 증상을 효과적으로 제어하고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으므로, 진단 후 포기하지 말고 꾸준한 관리에 힘쓰는 것이 중요합니다.